[현장연결] 유승민 "한국당과 신설합당 추진…개혁보수 위해 불출마"<br /><br />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대당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합니다.<br /><br />기자회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당원 동지 여러분, 오늘 저는 보수 재건을 위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.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.<br /><br />저의 이 제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. 합당 결심을 하면서 저는 오직 한 가지 국민의 뜻만 생각했습니다.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.<br /><br />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러나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.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되어야만 합니다. 그래서 저는 지난 10월 탄핵의 강을 건너자, 개혁보수로 나아가자,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보수 재건의 3원칙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.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. 껍데기만 남은 낡은 집을 허물고 튼튼한 새집을 지어야만 보수의 미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3원칙 중 으뜸은 바로 개혁보수의 정신입니다.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합니다. 개혁보수는 한국 보수정치가 가야만 할 결국 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길입니다.<br /><br />낡은 보수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 위에 헌법 가치를 지키고 시대정신을 추구하며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 개혁보수가 해야 할 일입니다.<br /><br />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보수, 정의로운 사회,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보수. 자유와 평등, 공정과 정의, 인권과 법치라는 민주공화국의 헌법 가치들을 온전히 지켜내는 보수. 이것이 바로 개혁보수입니다.<br /><br />이명박, 박근혜 정부 9년은 개혁보수와 거리가 멀었습니다.<br /><br />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 정치의 모습도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. 합당이냐, 독자 노선이냐를 두고 저의 고민이 가장 깊었던 점은 바로 개혁보수의 꿈이었습니다. 자유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.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. 국민의 마음속에 개혁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.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건 저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입니다.<br /><br />보수가 힙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.<br /><br />보수가 힘을 합쳐서 개혁보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저의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. 보수 재건 3원칙을 말했을 때 약속드렸던 대로 저는 공천권 지분,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.<br /><br />3원칙만 지키라, 제가 원하는 건 이것뿐입니다. 3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 믿어보겠습니다. 그리고 공천은 오로지 개혁보수를 이룰 공천이 되기를 희망할 뿐입니다.<br /><br />도로친박당, 도로친이당이 될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리는 공정한 공천,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되어야만 합니다. 새로운보수당의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, 동지 여러분은 개혁보수의 전사들이십니다.<br /><br />개혁보수에 대한 우리들의 꿈은 조금도 변함이 없고 심장의 피는 여전히 뜨겁습니다.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도 우리 모두 똑같습니다. 우리의 뜻과 의지, 가치와 철학은 한치도 변함이 없지만 나라의 앞날을 위해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고민도 같습니다.<br /><br />바른정당에서부터 새로운보수당까지 동지 여러분과 함께해 왔던 시간들이 저는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. 개혁보수의 꿈을 지닌 채 나라를 위한 선택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.<br /><br />저를 4번이나 대표로 뽑아주신 대구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. 저는 대구가 낡은 보수의 온상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당당하게 개척하는 개혁의 심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습니다.<br /><br />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에 부끄럽지 않의 정치를 하고자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. 사림의 피를 이어받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과 나라에 충성하는 기개와 품격을 지닌 대구의 아들로 기억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.<br /><br />공천권도 지분도 당권도 요구하지 않지만 합당 이후 보수 신당의 새 지도부에게 유일한 부탁을 하나드리고 싶습니다. 새로운보수당에는 개혁보수의 꿈과 의지만으로 수개월째 한 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성실하게 일해 온 중앙당과 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있습니다. 이분들이 보수의 승리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고용 승계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저는 20년 전 보수당에 입당했습니다.<br /><br />보수가 처음으로 정권을 내주고 많이 힘들 때였습니다. 지금 다시 보수가 너무나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이 나라를 지켜온 보수가 바로서야 한국 정치가 바로서고 대한민국이 바로섭니다. 저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에 대한 저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오랜 시간 무던히도 애를 써왔습니다.<br /><br />돌아보면 20년 동안 하루도 쉼없이 치열하게 달려오고 투쟁해 왔던 것 같습니다. 이제는 제가 달려온 길을, 저의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저의 오래된 질문을 다시 생각해 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. 어디에 있든 저는 20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마음으로 보수 재건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.<br /><br />감사합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